왜 갤럭시 폴드5 에 눈에 보이는 혁신은 없었을까?

얼마전 삼성 갤럭시 언팩 행사를 통해서 삼성의 플래그쉽 모델인 갤럭시 폴드의 새로운 제품인 폴드5와 플립5가 공개 되었다.

그 중에서 전면부 디자인의 큰 변화를 보여준 플립5에 비해서 외관상으로는 거의 변한 것이 없는 것 같은 폴드5를 사용해볼 기회가 생겼다.

ToGo 서비스로 사용해본 갤럭시 폴드5 초 간단 사용기

갤럭시 폴드 시리즈는 현재 삼성의 고가 모바일 기기 중 가장 비싼 제품 라인업이고, 이번 신제품 발표에서도 삼성의 노태문 사장은 “갤럭시 Z플립·폴드5를 중심으로 갤럭시 프리미엄 스마트폰 3대 중 1대를 폴더블폰이 차지하게 할 것” 이라고 발표하였을 정도로 삼성의 모바일 기기 중에서 폴더블 기기의 중요성을 강조한 라인업이다.

그런데, 왜 폴드5 는 얼핏 보기에는 폴드4와 거의 비슷해 보일정도로 큰 변화를 보이지 않은 것일까?

외관상으러 거의 차이가 없는 것 같은 폴드5 와 폴드4 출처 : 삼성닷컴

과거 폴더블 폰의 가능성을 주목하고 폴드3 때부터 구매를 하여, 폴드4까지 사용해오다가, 이번 폴드5의 발표를 보고는 딱히 매력점을 느끼지 못해서 구매를 하지 않아야 겠다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 투고 서비스를 통해서 3일정도 폰을 만져보다보니 좀 여러가지 생각이 들어서 구매도 고려를 해보고 있는 중인데..

이러한 경험과 생각을 바탕으로 왜 삼성은 굳이 폴드5 를 출시하면서 큰 변화를 주지 않았는지, 그냥 혼자만의 생각을 적어 보려한다.

삼성의 애플 따라하기 – 디자인 아이덴티티

삼성은 크게 연 두번의 플래그쉽 모델의 스마트폰라인을 발표한다.

연말에는 갤럭시 S 시리즈의 제품군을 발표하고, 여름에는 폴더블 시리즈를 발표하고 있다. 삼성 모바일 라인업의 대표적인 제품인 갤럭시 S 시리즈에서는 지난 몇년동안 큰 디자인 변화와 성능, 그리고 카메라 까지 많은 변화를 담고 있는 것 같다.

Samsung Galaxy S23 VS Galaxy S22 VS Galaxy S21 VS Galaxy S20 - YouTube
이미지 출처 : 스마트 리포트 https://youtu.be/MsDrl75TvMA

S 시리즈의 제품을 총괄하는 담당자가 누구인지는 모르겠지만.. 매년 발표되는 S 시리즈의 내용을 보면서, 갤럭시 S 시리즈만의 폼펙터,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정립하지 못하고 계속 변화를 주면서 시장의 반응을 신경쓰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특히 S21 과 S22 에서 갤럭시 시리즈의 특징 처럼 자리 잡았던 카메라 섬 부분 디자인 요소를 S23 을 발표할때는 과감하게 없애 버리면서 지금은 과거의 유물이 되어버린 LG 모바일 사업부의 물방울 디자인이 생각 나게 하는 새로운 형태의 디자인이 공개되었다.

S23 의 경우는 실물로 볼때는 상당히 깔끔하고 모던한 디자인을 지녔지만, 반대로 말하면 갤럭시만의 아이덴티티를 잃어버리고 어설프게 아이폰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참조하는 것 같은 느낌 마져 들었다.

갤럭시S23, 아이폰14프로 트위터 캡처
이미지 출처 : “삼성 신작 갤럭시S23, ‘아이폰스러워진다'” 파이낸셜 뉴스 https://www.fnnews.com/news/202301131924185999

이러한 삼성의 S시리즈의 디자인 변화는 일부 갤럭시 안티들에게는 좋은 놀림감이기도 했고, 나처럼 주력 기기를 아이폰으로 사용하는 사용자들은 실제로 S 시리즈의 디자인이 채택된 A 시리즈를 만져볼때도 ” 삼성이 애플을 따라한다. “ 라는 의견에 일부 공감할 수 있었다.

나 역시도 과거에 비슷한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었는데, 여러모로 삼성은 성공의 방정식에 상수로 “애플” 을 넣어두고 있는게 아닌가 싶다.

삼성에 계셨던 한 분이 이야기하시기로는

” 현재 삼성의 경영진은 1등이 되기 위해서 도전을 하고 리스크를 지기보다는 확실한 2등을 노려서 매출 실적이 잘 나오는 것에만 관심이 있다.. ”

라고 이야기 하셨었는데, 어느 정도는 맞는 것이 아닌가 싶다. ( 그냥 그분의 개인적인 의견일 수도 있다. )

삼성의 폴더블 시리즈 – 1등의 고민

삼성은 위에서 이야기 한 것처럼 크게 2가지의 프리미엄 라인업을 출시하고 있다.

“칩셋” , “카메라 성능” 등을 강조하여 출시하는 S 시리즈 라인업은 디자인 요소는 S23 이 보여준 것 처럼 기존의 바 형 스마트폰 시장에서 “프리미엄” 디자인 이미지를 자리잡고 있는 “아이폰” 시리즈 스럽게 만듦으로써 1등이 되기 보다는 소비자들이 만족할 만한 제품을 생산하고 판매하고 있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 저의 개인 생각 입니다. )

이와 다르게 다른 프리미업급 라인인 “폴더블” 제품 라인업은 폴더블 기기의 시장에서 삼성이 그 가치를 끌어가는 프론티어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인사이트
플립의 디자인을 따라하는 중국의 비보X플립, 출처 : https://www.insight.co.kr/news/435451

폴더블 시장은 전체적으로 그 성장이 둔화된 스마트폰 시장에서 거의 유일하게 큰 성장을 하고 있는 스마트폰 분야이다.

폴더블 폰의 성장세는 2021년 연 900만대의 수준에서 2023년에는 2,600만대가 출하될 것으로 예상되며 거의 3배정도로 커진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중에서 2022년 기준으로 글로벌 폴더블 폰 시장에서 삼성의 점유율은 62% 정도 수준으로, 말 그대로 시장에서 가장 큰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 1등이다.

출처 : http://smtfocus.co.kr/article/articleView.asp?c_no1=&idx=1652

다만, 플립과 같은 클램쉘 디자인의 폴더블 폰이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중국 시장을 대상으로 살펴보면 상황이 좀 많이 다른데.. 우리에겐 다소 생소한 브랜드인 OPPO 가 2023년 1분기 기준으로 화웨이와 함께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삼성은 26% 로 3등을 차지한다고 한다.

출처 : https://www.counterpointresearch.com/global-foldable-smartphone-market-continues-expand-underpinned-china/

이는 폴드와 같은 디자인의 폰보다 상대적으로 제작이 쉽고 출시가 많이 된 중국 브랜드의 클램쉘 디자인의 플립 제품이 많이 출시 되었고, 자국 브랜드에 더 친숙한 중국 시장에서 자국 브랜드들의 성과가 좋은 것으로 보인다.

삼성은 폴더블 기기에서 시장을 선도하고 있기 때문에 중국 시장에서의 다양한 폴더블 기기가 나오게 되는 상황은 자연스럽게 삼성 따라하기가 진행되고 있다고 보여진다.

"갤Z플립 똑같네"…삼성, 中 베끼기에도 웃는 이유
中 업체, 폴더블폰 시장 진입 활발…‘갤럭시Z플립5’ 조기 출시설 나와 삼성전자가 주도하고 있는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에 중국 업체들이 활발하게 진입하고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Z플립과 비슷한 디자인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오히려 시장이 확대된다는 점을 기대하는 분위기다. 2일 업계에 따르면 모토로라는 오는 6월 1일 신제품 공개 행사를 열고 폴더블폰을 공개할 것으로 점쳐진다.

그래도, 시장 자체를 키워야 하는 입장에서 삼성은 이를 반기고 있다는 이야기도 있고, 모 해외의 유튜버는 모토로라의 힌지 시스템이 갤럭시 플립 시리즈의 힌지와 유사해서 삼성이 시장 확대를 위해서 모토로라에 기술 지원을 해주고 있는것이 아니냐는 예측을 보여주기도 했다. ( 영상을 못찾겠네요. 향후 찾으면 추가해놓겠습니다. )

사실 폴더블 스마트폰 시장은 크게 약진하고 있지만,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비중은 아직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고, 시장 자체를 확대 시키는 것이 가장 큰 당면 과제라고 보인다.

출처 : https://zdnet.co.kr/view/?no=20230526151534

전체 스마트폰 시장에서 폴더블폰이 차지하는 비중은 2021년 0.7%, 2022년 1.1%에 이어 올해 약 1.7% 정도로 예상이 되며, 아직은 열심히 성장해야 하는 시장이다.

따라서, 삼성은 폴더블 시장의 글로벌 1위로써 시장을 키워야 하는 고민과 중국 업체들과 같은 후발 주자들의 추격속에서 많은 고민을 해야 하는 입장이다.

과거 스마트폰이라는 개념이 생기고 정말 오랫 동안 애플이 그러해왔던 것 처럼 말이다.

따라서, 나의 생각으로는 삼성은 과거에 애플이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에서 계속 1등을 유지할 수 있었던 전략을 참조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바로, 매번 큰 변화를 주기보다는 이미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강점을 바탕으로 개선과 발전을 균형있게 조절 하여 시장의 선두 리더로써 가치를 정립하는 역할을 수행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애플은 디자인 아이덴티티가 새로 정립되는 신규 라인을 출시하면 꽤나 오랫동안 해당 폼펙터를 유지하는 경향이 있다. 그래서 우스갯 소리로 애플의 아이폰 라인의 새로운 디자인 폼펙터가 나오면 1세대는 걸러라, 유료 베타테스터다! 라는 이야기가 나올 정도이다.

iPhone X Vs iPhone XS Vs iPhone 11 Vs iPhone 12 Vs iPhone 13 Battery Drain  Test! (iOS 16) - YouTube
아이폰 X 때부터 13 시리즈까지 이어진 전면부 디자인 아이덴티티, 출처 : https://youtu.be/3ZqGGWZYuP8

아이폰 3 때부터 한차례도 안빼놓고 모든 시리즈를 구매해서 사용하고 있는 애플빠 .. 아니 애플의 호구 사용자 입장에서, 이런 사용자들의 볼멘소리는 어느정도는 옳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애플은 새로운 디자인 폼펙터를 발표하고 나서 매년 조금씩 감질맛나도록.. 개선을 하면서 제품 발표회에서 “어썸!!” 을 외치면서 우리를 현혹시키기곤 한다.

애플 “혁신은 없었다”는 없었다 < 경제 < 이정환 기자 - 미디어오늘
어썸가이 팀쿡형, 출처 :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124957

그러다보니 매년 우리나라 언론 매체에서는 “혁신은 없었다.” 라는 이야기로 열심히 비판을 해보려 하지만.. 실제로는 디자인 자체는 프리미엄 폰을 구매하는 여러가지 이유중에 하나일뿐이니 여러가지 이유로 아이폰은 계속 성공을 해오며, 현 시점에서 프리미엄 폰 시장에서 압도적인 1위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고 본다.

앞서서 말했듯이 폴더블 폰의 시장은 삼성이 개척했으며, 삼성은 1위로써 수많은 경쟁자의 도전을 이겨내며 계속 1위 자리를 지켜내며 동시에 비 폴더블 사용자들을 공략하며 폴더블 사용자의 시장을 늘려가가야 하는 입장이다.

이제 태동기에서 성장기로 가고 있는 폴더블 시장을 키우기 위해서 삼성은 과거의 애플이 그러 했던 것 처럼 이미 정립된 폼 펙터를 바탕으로 상대적으로 애플에 비해서 삼성에 부족한 것으로 보이는 스마트폰 시장에서의 “1등” DNA 를 만들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것 이 아닐까?

바로, 매번 새로운 디자인, 기능을 추가하기 보다는 과거의 애플이 그랬던 것 처럼 이미 장점과 차이점을 지닌 부분을 바탕으로 꾸준한 업데이트와 개선을 통해서 삼성만의 프리미엄 제품 가치를 정립해나가려고 하는 것으로 보인다.

프리미엄 스마트폰 시장의 미래

지난 몇년간 스마트폰 시장은 점점 더 상향평준화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다. 30만원도 안되는 저가형 스마트폰도 사실 꽤 쓸만하고, 칩셋, LCD, 카메라등 과거였으면 충분히 프리미엄 라인으로 평가 받을 수 있을 만큼 좋아졌다.

그런의미에서 스마트폰 제조사, 특히 프리미엄 라인을 런칭하고 판매하여 고 마진을 얻어야 하는 회사들은 프리미엄 라인의 차이점을 만들어 내기 위해서 그 어느때보다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고 본다.

현재의 시점에서 프리미엄 스마트폰의 상품 가치는 크게 5가지로 정의 내려진다고 생각한다.

  1. 브랜드 및 디자인 아이덴티티
  2. 칩셋 성능
  3. OS 및 생태계
  4. 기능적 차별점
  5. 가격

단순히 AP 성능이 계속 상승한다고 해도.. 이 높은 성능을 도대체 어디에 써야 할지 모르겠고, 모두가 고사양의 게임을 즐기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그런점에서 지난 몇년동안 수많은 회사들은 카메라의 성능을 올리고 AP 의 성능을 통해서 이를 처리하고 프리미엄 폰의 시장 가치를 견인해왔다고 본다.

The best smartphone cameras to buy in 2023 | nextpit
스마트폰의 좋은 카메라 성능은 렌즈, 센서 뿐만 아니라 좋은 칩셋 처리 성능도 필요로 한다. 이미지 출처 : https://www.nextpit.com/best-camera-phones

물론, 애플은 비전 프로라는 몰입형 공간 컴퓨팅 기기로 아예 다른 시장을 개척하는 것 같기도 하지만.. 이 내용은 스마트폰 시장과는 좀 다른 내용인 것 같고..

Apple, 최초의 공간 컴퓨터 Apple Vision Pro 발표 - Apple (KR)
어쩌면 애플도 스마트 기기의 시장 포화에 대한 고민으로 비전 프로를 준비한게 아닐까? 이미지 출처 : https://www.apple.com/kr/newsroom/2023/06/introducing-apple-vision-pro/

현재의 시장 점유율이 높지 않다고 해도, 이미 삼성은 폴더블 이라는 멋진 폼펙터를 선도해오고 있고, 시장이 커지면 단순히 스마트폰 판매 뿐만 아니라 경쟁자들에게 부품을 팔 수 있는 환경에서도 여러모로 우위에 있는 것으로 보인다.

완벽하다" 폴드1 사용자도 극찬한 '갤럭시Z 폴드2'
초기 폴더블 시리지는 스마트폰 제조와 디스플레이 기술 개발과 제조까지 하는 삼성만이 할 수 있던 개척시장이라고 생각한다. 이미지 출처 :https://brunch.co.kr/@jhjj1432/21

이러한 환경에서 애플에 비해서 OS 및 브랜드 충성도 등이 부족한 삼성은 폼펙터 자체의 기능적 차이, 그리고 물리적인 화면이 커진다는 확실한 장점을 바탕으로 차세대 프리미엄 폰의 시장에서의 우위를 차지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미 시장에서 인정을 받았고, 실력도 있고, 성과까지 내고 있기 때문에 이 강점을 활용 안할 이유가 없다.

좀 더 과감하고 뻔뻔해도 좋지 않을까?

카메라 변화가 거의 없는 폴드 5 , 이미지 출처 : https://betanews.net/article/1396040

이번 폴드 5의 발표를 보면서 상당히 아쉬웠던 점은, 눈에 띄는 큰 변화가 없다는 점이었다.

특히 프리미엄 폰들이 필수적으로 갖춰가고 있는 새로운 기기에 새로운 스펙의 카메라가 적용된다는 공식이 성립되지 않아서, 많은 아쉬움이 있었다.

갤럭시Z폴드5, 2억화소 카메라 업그레이드 없다 – 베타뉴스
삼성이 올 하반기 공개할 차기 폴더블 스마트폰에서 압도적인 수준의 카메라 업그레이드는 진행하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문 소식통인 샘모바일은 현지시간 3월 10일, 유출전문가 아이스유니버스의 말을 빌어 삼성이 갤럭시Z폴드5의 기본 카메라 성능을 전작과 동일

아마도 삼성은 위에서 서술한 내용처럼 이미 S 시리즈라는 바 형 스마트폰 라인업이 있기 때문에 카메라 성능의 장점은 S 시리즈에서 적용하여 가치를 끌어 올리고, 화면 자체를 키울 수 있는 장점은 폴더블 시리즈에 적용해서 프리미엄 라인업을 투 트랙으로 가치를 만들어 가려고 하는 경영진의 판단이 들어간 것이 아닌가 싶다.

어떤 의미에서는 꽤 현명한 판단 인 것으로 보일 수 도 있을 것 같다.

사실상 갤럭시 S 시리즈가 아무리 노력을 해도 애플의 아이폰이 공고히 자리잡고 있는 바형 스마트폰에서의 프리미엄 시장을 탈환하기는 쉽지 않고, 아직 시장이 작은 폴더블 시장에서는 시장 자체가 작기 때문에 너무 큰 투자를 할 필요도 없어 보이고, 경쟁자들과의 격차가 아직까지는 꽤 나기 때문이다.

하지만, 삼성이라면, 폴더블 기기를 바탕으로 미래의 프리미엄급 스마트폰의 시장을 선도하고 1등을 차지하고자 하는 의자가 있다면.. 좀 더 과감하고 뻔뻔하게 약간이라도 기능을 더 추가하고 이를 자랑스럽게 네이밍하고 마케팅하고 또한 엄청나게 잘난척을 해야하지 않을까?

지금은 고인이 되었지만, 지금의 애플의 창시자이자, 한 때 신제품 프레젠테이션의 롤모델로 오랫동안 자리매김했던 고 스티븐 잡스는 이런 분야에서는 정말 타고난 천재였다.

애플 창업주 스티브 잡스 사망
스티븐 잡스가 발표했던 수많으 제품들 , 출처 :https://www.yna.co.kr/view/AKR20111006114400009

실제로 애플은 그 동안 수많은 제품을 발표할때 작은 개선이나, 기술의 적용에도 정말 멋진 이름을 부여하고, 이를 엄청나게 자랑 스럽게 발표를 자주 해왔었다.

LG와 삼성이 만들어내는 고해상도 디스플레이를 “레티나” 디스플레이라고 명명하고 가치를 만들어 냈으며, 이미 수 많은 안드로이드 기기들에서 이미 사용해왔던 펀치홀 디스플레이에 따로 칩셋과 기능을 부여하며 “다이나믹 아일랜드” 라는 멋드러지는 상품으로 포장했다.

다이나믹 아일랜드 게임이 아이폰 14 Pro에 등장합니다 > 뉴스/신제품 | 쿨엔조이” loading=”lazy”><figcaption><span>이미지 출처 : </span><a href=https://coolenjoy.net/bbs/38/3414760

오랫동안 애플 기기를 구매해서 사용해온 입장에서 이러한 애플식 포장이 된 내용들을 나열하면 끝도 없을 것 같지만..

실제로 시장에서 나와 같은 소비자들이 열광하고 Take my money!! 를 외친 이유에는 단순한 과장 마케팅이 아니라 실제로 사용이 가능한 기능을 바탕으로 네이밍이 되었고, 이를 활용하는 과정에서 애플의 철학이 묻어나는 부분이 많았기 때문이다.

물론, 대부분의 기능은 어느 순간부터는 그게.. 뭐였지? 라고 생각할 정도로 자연스럽게 녹아들고 처음의 과감하고 엄청나게 떠들어댔던 자랑들은 잘 느껴지지 않았지만, 그만큼 엉뚱한 기술을 집어 넣은 것이 아니라 “제품” 을 만들고 출시 하는 과정에세 타당하고 당연하게 필요한 기능들이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삼성은 이미 폴더블 이라는 멋진 기술을 세상에 내놨고, 시장을 만들어 가고 있으며, 글로벌 1 위로써 시장을 이끌어 가고 있다.

이런 시점에서 과거의 애플 전략을 참조하며 완성도를 올리는 것도 좋지만, 동시에 시장의 소비자들이 기대하는 것을 아니, 그 이상을 조금이라도 더 보여줬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물론, 까보니 별 것 아닌 것에 너무 큰 네이밍을 붙이고 난리 부르스를 떠는 것도 좀 추해보일 수 있지만, 2등 이나 3등이 아닌 시장을 선도하는, 가치를 만들어 가는 1등이 외치면 그것 만큼 멋진 것은 없는 것 같다.

나는 애플의 충성도 높은 고객이고, 큰 팬이지만.. 언제나 삼성과 같은 역량있는 회사들을 응원 하는 입장에서 아이폰에서 삼성의 제품으로 갈아타고 싶은 확실한 이유를 찾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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