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D 프린터로 코끼리 저금통 만들기
아들을 위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코끼리 저금통을 만들어보았다. 물론 아들은 이제 나이를 먹어(?) 코끼리보다는 뱀을 좋아하지만.. 뭔가 과거에 목표로 잡았던 구상에 대한 미련으로 기어코 완성해보았다. 확실히 나와 같은 방구석 메이커에게 고속 프린터라는 세상은 정말 놀라운 변화인 것 같다.

얼마전에 한번 소개했던 코끼리 모델링 DIY 를 활용해서 아들을 위한 저금통을 만들어 주었다.
전체적인 과정은 아래 유튜브 영상을 참조하길 바란다.
해당 코끼리 모델링은 꽤 전에 만들어놨던 데이터지만, 블렌더 원본 소스가 남아 있었기 때문에 다행히 블렌더에서 몇가지 설정만으로 손쉽게 저금통 모양으로 만들 수 있었다.
다만, 최초에 만들때 아랫면을 평평하게 만들지 못해서, 돈을 빼는 구멍을 어떻게 구성할까 고민을 하다가 아래 사진과 같이 소켓을 별도로 만들어서 구성해주었다.

이렇게 만들 경우 크기를 너무 딱 맞게 만들면 유격이 부족해서 제대로 장착이 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라이터로 열을 가해줘서 좀 말랑 말랑 하게 만들어주고 장착후 순간 접착제를 이용해서 고정을 해주었다.

이렇게 완성된 저금통에는 이제 동전을 넣을 수도 있고, 구멍을 좀 넉넉하게 크게 만들어줘서 지폐도 접어서 넣을 수 있도록 해주었다.


사실 요즘 동전을 쓰는 일은 거의 없어서 처치곤란인적이 많았는데, 이렇게 저금통에 동전을 모으면서, 아들에게 금전 개념도 만들어주고 다 모이면 은행가서 저금하는 과정도 알려줘야 겠다.
그리고 대형은 너무 큰 느낌이 있어서 주변 선물용으로 미디움 버젼도 한번 만들어 보았다. 색상도 다르게 해보니 또 매력이 있네.

아랫 부분도 동일하게 오픈을 할 수 있는 구조로 만들었는데, 소형의 경우에는 이 부분을 TPU 로 만들어서 좀 더 따기(?) 쉽게 만드는 것도 괜찮아 보인다.

이렇게 보니 아빠와 아들 코끼리 같지 않은가?!

사실, 이번 DIY 는 구상은 3년전에 해놨는데, 귀찮아서 미루고 미루다가 + 아들이 딱히 저금통에 대한 개념을 잘 몰라서.. 추진을 안하다가 드디어 때가 되서 하게 되는 것 같다.
육아를 하면서 크게 깨닫는것은 결국 인생은 타이밍이라는거..
문제는 만들고 나니까 벌써 다음 버젼 고민이 되는데.. 요즘 너무 바뻐서 시간이 없다는 점인 것 같다 ㅠㅠ
일단 이거라도 열심히 출력해서 아들 친구들에게 선물로 줘야지.
사용 프로그램
Blender3D, Fusion 360
사용 프린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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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 필라멘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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