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1 Max 를 테스트 하고 사용하는 중에 압출 불량이 발생해 버렸다.
K1 처럼 K1 Max 도 하자가 있어서 그런 것은 아니고.. 본체에 같이 포함되어져 있는 샘플로 받은 Hyper PLA 가 꼬여서 출력중에 공급이 되지 않으면서 장시간 익스트루더가 헛 돌면서 내부에 압출불량이 생긴 케이스였다.
어쩐지.. 개봉기 찍으면서 불길하더라니..
Hyper PLA 가 한번 리뉴얼이 된 것 같은데 ( 초기 모델과 다르게 지금 받은 제품은 외곽의 스티커 디자인이 살 짝 바뀜 ) 출력 품질은 좋아진 것 같은데, 필라멘트가 감겨 있다던지 마감은 좀 엉성한 것 같다.
어쨌든, 덕분에 K1 Max 도 어쩔 수 없이 익스트루더를 분해해서 고쳐줘야만 했다.
자세한 내용은 아래 영상을 참조하길 바란다.
이번에 K1 Max 를 분해하면서 몇까지 깨달은 사실이 있는데, 먼저 AI Lidar 부품이 추가되면서 익스트루더 분해가 상당히 까다롭게 변했다.
구조상 익스트루더를 분해하기 위한 나사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먼저 라이다를 제거해줘야 한다. 이 과정이 아주 귀찮다.
그리고, 아마도 필라멘트가 제대로 공급 되지 않는 과정에서 내부의 톱늬 바퀴가 헛 돌면서 내부에 충격이 좀 가해져서 그런건지.. 원래 불량인건지 기어가 미묘하게 단차가 맞지 않았다.
아래 사진은 내가 막 분해를 했을때의 모습인데, 자세히 보면 좌 우 얼라이먼트가 맞지 않는다. 이러다 보니 막힌 필라멘트를 제거 했음에도 압출불량이 계속 나는 이유였다.
분해를 하고 수리를 하는 과정에서 나사를 단단히 조이는 것 만으로는 얼라인이 잘 맞지 않는 것을 발견했다.
어떤 3D프린터 전문가분이 쓴 K1 의 수리 글을 보니 아래 부품쪽이 휘어져 있다고 하던데, 내 k1 max 의 경우에는 육안으로는 휨이 확인되지 않아서 다른 문제가 또 있는 게 아닐까 생각이 든다.
별것 아니지만, 재 조립 과정에서 아래와 같이 무식하게라도 얼라인 문제를 신경써보면 조금이나마 개선이 되는 것 같다.
실제로 위와 같이 처리를 한 뒤로는 압출 문제는 발생하고 있지 않다.
확실하게는 모르겠지만, 나와 같이 필라멘트 꼬임으로 익스트루더에 제대로 된 힘이 가해지지 않았다던지, pla 가 아닌 abs 와 같이 좀 더 고온에서 출력이 되어야 하는 재료들에 올바른 온도가 가해지지 않아서 기어가 헛돈다던지 하는 이슈가 생겼을때 익스트루더 내부의 지지를 해주는 부품등에 큰 하중이 가해지고 이로 인해서 내부의 얼라인이 뒤틀리는 이슈가 자주 생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또한 익스트루더 재 조립후에 테스트를 하는 과정에서 필라멘트가 미묘하게 휘어져 있었는데, 이 상태로 필라멘트를 수동으로 주입해보니 강한 힘이 가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다소 독특한 각도로 필라멘트를 공급해주는 K1 시리즈의 특성상 특정 각도, 특정 위치에서 익스트루더 기어에 꽤 큰 힘이 가해질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대학 학부시절 재료공학 수업의 일환으로 실험수업을 할 때 연성파괴, 취성파괴, necking 등등 다양한 상황에서의 재료에 가해지는 힘과 이에 대한 변형에 대해서 테스트를 해본 기억이 있다.
너무 오래전 기억이고, 내가 전공한 기계공학을 살려서 업무를 한적이 없기 때문에 올바른 정보를 전달하긴 어렵지만.. 어쨌든 목적에 맞게 부품을 만들고 이를 위한 재료를 선정할때, 단순히 단단하기만 해서는 안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재료의 특성을 고려해서 온도, 응력이 가해지는 환경에 따라서 엄청 단단하고 견고한 부품도 순식간에 물렁 해질 수 있고, 이로 인해서 그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특히나 k1 과 같이 고속 3D 프린터를 표방하는 제품들은 더 빠른 출력을 위해서 더 빠른 공급이 가능해야 하는데, 이 과정에서 더 큰 힘과 부하가 발생할 것이다. 따라서 기존의 방식보다는 좀 더 극한의 상황이 단발적으로 발생하지 않을까 유추해본다.
반대로 말하면, 필라멘트 공급을 좀 더 원활하게 할 수 있는 각도에서 공급을 하면 알려진 익스트루더 압출 불량이 좀 줄어들 것 같기도한데.. 이건 따로 좀 테스트를 해볼 예정이다.
Creality 의 k1 시리즈에서 발생하고 있는 익스트루더의 압출 문제가 이러한 이슈와 연관성이 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기존의 3D 프린터의 제작 환경에서 구축해오던 익스트루더 제작을 위한 노하우와 지식들이 고속 프린팅 환경에서는 새로 쌓여가고 있는 상황이 아닐까 싶다.
아무쪼록 Creality K1 은 여러모로 재밌는 제품이고 포텐셜이 높은 제품이라고 생각하는데 압출 불량 이슈도 해결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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